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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정비사] 그들의 사인이 없다면 비행기는 뜨지 않는다.
작성자 항공정비학과 조회수 489 등록일 2014-03-31 15: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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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 [104호] 승인 2011.03.07  14:26:27  정나래 기자
 

200만개 부품 다루며 정비…영향력 절대적
국제무대 파견도 잦아 자격증·영어실력 중요

 

항공업계 성장이 눈부시다. 파일럿이나 스튜어디스뿐만 아니라 항공업 전반에 대한 관심도 커진 상태다. 특히 항공정비사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항공법상 항공기 운항에는 항공정비사의 점검과 승인이 필수다. 화려하지 않아도 항공운항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 셈. 항공기 운항의 숨겨진 조력자, 항공정비사의 세계를 찾았다. 
 

현장 정비서 기술지원까지 업무 다양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사람은 파일럿만이 아니다. 한 대의 비행기가 하늘에 뜨기까지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 특히 정비기록부에 항공정비사의 사인이 없다면 항공기는 지상에 묶여 있을 수밖에 없다. 항공기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항공정비사가 비행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셈이다.

항공정비사란 말 그대로 항공기를 정비하는 사람을 말한다. 각종 검사와 부품 교환을 통해 항공기 상태를 최상으로 만드는 일을 한다. 현장에서 정비를 맡는 기술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정비를 지원하는 기술관리직도 항공정비사다. 둘의 업무범위는 조금 차이가 있다. 기술직은 비행 스케줄에 따라 일과가 달라진다. 대개 당일 항공기 스케줄에 따라 정비 계획을 짜고, 이륙 전 1시간30분∼2시간씩 항공기를 점검한다. 행어(비행기 격납고)와 항공기 계류장을 오가며 담담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안전 점검과 정비를 도맡는다. 기술지원직은 항공기 정비는 물론 기술지원, 중장기 정비계획의 수립과 기획, 항공기 정비신뢰성 향상을 위한 사고·지연·결항 원인 조사 등이 주요 업무다. 기술직과 달리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다.

 

업무분야도 세분돼 있다. 대형항공사일수록 개인이 담당하는 업무범위가 좁다. 대개 실무정비, 생산관리, 품질관리, 기술지원부서 등으로 구분한다. 실무정비를 담당하는 항공정비사는 100만~200만개에 달하는 항공기 전체 부품 중 1인당 10만~15만개의 부품을 분야별로 나눠 담당한다. 업무 효율을 위해서다. 기술발전이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어 다양한 분야를 개인이 감당하기가 버겁다. 세분화해 개인의 전문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업무효율을 끌어올리고, 비행의 안정성도 확보하고 있다.

 

자기계발 통해 자격증 갖춰야

항공정비사가 되는 방법은 다양하다. 먼저 4년제 항공공학·기계·전기전자 등의 관련 학과를 졸업한 뒤 항공사 대졸공채 기술직 채용시험에 응시하는 방법이 있다. 모집 분야(항공정비, 정비보급)별 전문학사 이상의 학력을 소지했다면 인턴정비사 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공군에서 경력을 쌓은 뒤 입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고졸 이상은 항공사의 정비훈련생 양성 과정을 수료하고 공채로 지원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의 정비훈련생 양성 교육은 수업료가 없고, 소액의 월급을 제공하며, 취업도 보장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자격증은 필수다. 항공법에는 ‘항공정비사 면허를 소지한 자가 항공기의 안전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입사 후 진급이나 보수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격요건이 까다로워 대개 입사 후 경력을 쌓으면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경우가 많다. 최상위급인 항공정비사기사 자격증의 경우 근래 2~3년간 단 한 명의 합격자도 없을 정도로 수준이 높다.

현장에서는 면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보편적으로 취득하는 자격증은 항공정비사 기본면장이다. 응시자격요건이 까다롭다. 항공관련 대학 졸업 후 6개월 이상(전문대는 1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 전문교육기관에서 2년 동안 교육을 받아도 지원자격을 충족할 수 있다. 상위급 면장으로는 공장정비사면장 기종면장 등이 있다. 항공기에 적용된 최첨단 신기술과 관련된 이론 및 실습 교육 이후 기종별 자격증도 따야 한다.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지식과 기술을 연마할 필요가 있다.

 

입사·실무에 영어실력 중요

항공정비사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은 섬세함과 정확함이다.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 항공기 사고는 대형 사고로 이어지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최신 항공기는 수많은 컴퓨터를 비롯해 방대한 수의 부품들이 복잡하게 얽혀 연계적으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기체에 한 치의 오차도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정비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비행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영어실력도 갖춰야 한다. 항공정비 관련 기술 문서나 항공기 정비이력 문서는 모두 영어로 작성된다. 항공기가 취항하는 각국의 공항에 현지 정비를 총괄하는 정비사가 파견되는 만큼 해외 근무 기회도 많다. 실무와 함께 입사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로 작용한다. 대형항공사의 입사시험은 토익 700~800점을 이상의 성적을 지원자격으로 요구한다. 

근무조건은 우수하다. 월평균 급여가 356만 원으로 152개 제조업종 직업 가운데 24위로 상위권에 속한다. 고용안정성도 높다. 전문기술직이라 쉽사리 대체인력을 투입할 수 없기 때문. 항공사가 구조조정에 들어가도 마지막까지 남는 직종 중 하나가 항공정비사라는 말이 떠도는 이유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11년 1월 ‘항공기 정비원’으로 분류된 직업을 가진 사람은 1만1400명이고 이중 86.4%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업계 성장 더불어 수요 급증

항공업계는 날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보잉사는 향후 20년간 1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며 특히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만 22만명의 정비사가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실제 국내에선 저가항공사가 강세를 보이며 항공정비사의 수요가 늘어났다. 항공 여객·화물 수요의 증가세가 예상되는 만큼 직업적 전망은 밝다. 단,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지원자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배갑수 아시아나항공 정비지원팀 선임기술감독은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거쳐야 하는 교육 과정이 많고, 자격증도 필요하기 때문에 일찍 목표를 정하고 차근차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나래 기자 blog.veritas-a.com/rusi<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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