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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연기학과 졸업생 동문여러분께 드리는 글.
작성자 연극연기학과관리자 조회수 530 등록일 2018-03-05 15: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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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대학교 연극연기학과 동문 여러분께

 

극동대학교 연극연기학과를 졸업한 동문 여러분,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보내고 새봄을 기다리는 이 시기에 다들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좋은 소식을 전해드려야 하는데, 이렇게 좋지 않은 일로 편지를 드리게 되어 참담한 심정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이슈인 미투 운동 과정에서 밝혀진 우리 학과 전직 교수의 그릇된 행위로 우리 모두 놀라움과 큰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몹시 잘못되고 비윤리적인 언사와 행동이 지속적으로 있었음에도 그 피해를 막지 못하고 제대로 살피지 못했던 점, 책임을 통감합니다. 너무나 참담하고 죄송합니다.

가해 당사자가 이미 우리 학교를 떠났다고는 하나, 재학 시절 고통을 느낀 동문 여러분이 많았고 그 상처가 지금도 이어지고 있으리라 생각하니 자책감에 고개를 들기 어렵습니다.

몇 번이고 머리 숙여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그 남은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고 두 번 다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책을 마련하는 일이 지금 우리 학과의 중요한 과제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 연극연기학과 교수들은 먼저 양성 평등과 인권 존중, 폭력적인 위계 구조의 폐해 등에 관해 둔감했던 우리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깊은 반성과 성찰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각성을 전제로, 이번 일을 그간의 악습과 폐단을 없애고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방비를 다지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더 정확한 피해 실태 확인과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위원회를 구성하고, 우선 이번 일과 관련되어 마음의 상처를 품고있는 재학생이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졸업생 여러분 및 재학생들이 피해 사실을 안심하고 말할 수 있는 익명의 이메일 통로를 개설했습니다.

나아가서는 학과 안에 아직도 불합리한 관습과 문화가 남아있지 않은지 면밀히 살피고 모든 젠더폭력 및 위계폭력에 대처하는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는 일까지 이번 참에 하려 합니다.

만에 하나라도 있을지 모를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학생 중심, 피해자 보호의 원칙을 새기며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그동안 우리 극동대학교 연극연기학과는 졸업생 동문, 재학생, 교강사진 모두의 노력으로 연극과 연기 교육의 신흥 명문으로 불릴 만큼 뚜렷한 성과를 이뤄왔습니다.

이런 결실은 우리 학과를 사랑하고 아꼈던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열정과 노력으로 일구어낸 것이며, 특히 졸업생 동문들께서 우리 학과가 더욱더 발전하기를 노심초사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연극연기학과 교수들은 이번 일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재학생과 동문 여러분, 모든 강사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금까지 이상의 놀라운 역사를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번 새 학기에 새로 임용된 두 분 교수의 힘을 더해 그 어느 곳보다도 건실한 교육 환경, 투명하고도 따뜻한 예술적 교감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더 밝고 건강해진 사회에서, 또 공연예술의 현장에서 동문 여러분과 웃으며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거듭 죄송합니다.

 

201835

극동대학교 연극연기학과 교수 일동

 

 

 

 

 

*이번 일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창구로 피해 사실을 알리거나 도움을 청할 수 있습니다.

 

[1] 극동대학교 학생상담센터 성고충상담실

- 제연화 전임상담원

학생상담센터(A201) 내방, 혹은 전화(043-880-3212) 접수

-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며 2차피해 방지를 보장합니다.

 

[2] 피해 사실 및 기타 의견 접수를 위한 이메일 계정

- kdu.theater@hotmail.com (담당: 성기웅 교수, 김옥란 교수)

- 두 담당교수만이 이메일 내용을 확인하고 대응합니다. 이메일 접수 후 답신 교환을 통해 발신자 의향을 존중하여 필요한 향후 조치를 하겠습니다.

- GoogleG-mail이나 MSNOutlook(hotmail)에 실명이나 개인정보 등록 없이 가명이나 별명으로 이메일 계정을 개설하여 위의 이메일 kdu.theater@hotmail.com 으로 송신해주시면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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