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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충북 경제자유구역 내 `에어로폴리스`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충북 경제자유구역의 4개 지구 중 하나인 에어로폴리스가 이달 중 국방부와의 대체용지 교환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현재 청주시 내수읍 입동ㆍ신안리 일원 47만4000㎡(14만3000평) 중 15만3000㎡(4만6000평) 규모로 조성될 에어로폴리스는 대부분 국방부 소유 토지여서 대체 용지 80필지 11만8555㎡에 대한 매입 절차를 끝내고 국방부와의 교환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와 병행해 충북 경자청은 산업자원부와 지구 분할 개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에어로폴리스를 2개 지구로 분할해 항공정비지구를 우선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충북 경자청은 입동리 일원에 15만㎡ 규모의 항공정비단지(MRO)를 452억원을 투입해 우선 개발하고, 나머지는 기업 유치 활성화 등 여건이 좋아지면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항공정비(Aircraft Maintenance)와 수리(Repair), 정밀검사(Overhaul)를 뜻하는 MRO 단지 조성은 충북도의 핵심 사업이다. 이를 통해 항공기 정비 및 부품 제조와 관련한 산업과 기업을 집중 유치해 동북아 항공 MRO 허브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구정서 충북 경자청 투자유치부장은 "최근 아시아 저가항공사(LCC)의 급성장 등으로 MRO 산업은 2008년 451억원에서 2018년 686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완제기 제작사가 원가 절감과 위험 분산을 위해 MRO 부문의 아웃소싱이 75~90% 수준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MRO 산업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충북 경자청은 그동안 투자유치 활동을 벌여 등 해외 4개사와 국내 1개사 등 총 5개사와 입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국내외 앵커 기업 간 합작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상헌 충북 경자청장은 "현재 국내외 앵커 기업 간 합작 추진을 위한 실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곧 가시화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민간 항공사 2~3곳도 사업 시행에 관심을 갖고 사업 수익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주공항을 모항으로 하는 저가항공사 본사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충북 경자청은 오는 9월 국내 취항 예정인 외국항공사 지사장 초청 설명회와 10월 국내 MRO 기업 임원 초청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인 투자유치 활동에 힘쓸 계획이다.
항공정비의 핵심인 신속성은 물론 저렴한 용지, 항공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항공 정비물량 확보 등 최상의 입지 조건을 적극 알린다는 복안이다. 청주국제공항은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부품 조달 물류 체계가 용이하고 공군사관학교, 항공운항ㆍ항공정비학 관련 6개 대학과 1개 항공정비 특성화고, LG상사 헬기 MRO단지와 인접한 대덕특구 내 항공우주연구원ㆍ국방과학연구소 등 국내 최상의 항공 관련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이미 정부에서 2009년 항공정비시범단지 지정, 2010년 MRO 유망 거점지역 선정 등 경쟁력을 입증받았다. 이호 충북 경자청 개발지원팀장은 "청주공항은 지난 4월 `72시간 환승관광 무비자 입국 공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이달 정기 국제노선 추가 개설 등 호재가 잇따르면서 세종시 관문 공항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대형 항공기 이착륙 활주로 확장, 천안~청주국제공항 간 복선 전철 연장 사업은 물론 올해 안에 국내 첫 전문 MRO 기업이 출범하면 연관 산업의 집적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동북아 항공 MRO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14년 7월 2일 매일경제 기사 by 조한필 기자] |
